기타
2005년 재규어 S-타입
Humancat
2025. 4. 13. 16:26
2005년 수입차 가이드북의 재규어 S-타입 기사입니다.
지난 98년 영국 버밍엄 모터쇼에서 데뷔한 세컨드 재규어, S-타입은 독일차의 격전지가 된 미드사이즈 럭셔리 시장에서 그 동안 참 잘 달려왔다. 지난 5년여 동안 20만대 이상 팔렸고, 프레스티지급 XJ와 호화 쿠페 XK8 두 가지만으로 근근히 버텨오던 재규어의 판매량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세컨드 잭(Second Jag)'을 앞세워 주린 배를 채운 재규어는 포드 몬데오 플랫폼으로 컴팩트 클래스 X-타입을 개발하고 간판 모델 XJ에게는 알루미늄 섀시라는 값비싼 선물까지 안겼다.
X-타입 왜건을 더하고 이를 토대로 한 크로스-오버 카까지 준비하는 최근의 재규어에서는 전에 없던 여유와 희망이 느껴진다. 하지만 중하급 시장을 겨냥한 FF와 4WD 방식의 X-타입은 아무래도' 재규어다움'과는 거리가 멀다. 3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기함 XJ는 앞으로도 한결같은 재규어를 유지해줘야 할 유무형의 굴레를 쓰고 있다. 그럼, S-타입은?
S-타입은 재규어의 미래다
날씬하고 세련된 XJ와 큰형을 꼭 닮은 X-타입 사이에서 유달리 풍만한 S-타입의 스타일링은 '살찐 재규어'라는 비아냥거림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가냘프고 섬세한 재규어는 XJ 하나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