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센튜리 SUV 등장
1967년에 토요타 (자동차가 아니라 실을 만드는 기계 회사) 창립 100주년을 맞아 만든 최고급차인 센튜리가 이제 시대를 따라 SUV로 바뀌었습니다.
https://toyota.jp/centurynewbt/?padid=from_tjptop_topmv_centurynewbt
https://toyota.jp/century/?padid=from_carlineup_century
1967-1981년 일본 토요타 자동차 사장이었던 토요타 에이지의 회고록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쇠를 깎아 기계 부품을 만드는 '기계 만드는 기계'인 공작기계 중에서 가장 흔한 선반이 없어서 중고품 스팀 엔진을 고칠 때 엄청 고생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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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인 헤이키치는 오래 전부터 사키치의 사업을 도와주고 있었다. 큰아버지 사키치는 젊은 시절부터 직기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었지만 연구자금은 그리 넉넉하지 못했다. 그래서 여기 저기서 돈을 빌려 1894년에 가세구리기絲繰返機(솜이나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잣는 기계-옮긴이)를 발명해냈다. 이 기계를 팔아 사업자금을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그것을 간토 지방에서 파는 것이 아버지의 임무였다. 요즘으로 치면 세일즈맨인 셈이다. 직기도 처음에는 목제였는데 이전에 있던 것을 개량해서 만들었다.
그 때까지 직기는 사람이 조작해 전부 인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데 사키치는 이런 직기가 성에 차지 않았다. 외부 동력으로 기계를 자동적으로 움직이도록 해서 직물을 만드는, 이른바 동력직기를 만들고자한 것이다.
사키치는 가세구리기를 발명한 뒤 3년 만인 1897년에 도요타식 목제동력직기를 완성시켰다. 그것을 오와리(현재의 아이치현 한다시)에 있는 이시카와 도하치라는 직물을 짜는 집 주인이 전해 듣고는 "그런 직기가 있다면 자신도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제의해왔다. 결국 사키치와 이시카와씨의 공동 출자로 오츠카와 면포 합자회사가 만들어졌다. 오츠카와 면포는 사키치가 만든 동력직기를 설치하고 면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면포 공장을 만들기는 했지만 동력직기를 돌릴만한 동력이 없었다. 공장은 돌아가지 못한 채 서있어야 했다. 그래서 아버지 헤이키치는 가세구리기 세일즈맨을 그만두고 동력개발에 전념하게 됐다. 당시 동력이라면 증기로 움직이는 스팀 엔진을 말했다. 아버지는 어디에선가 중고품을 사 가지고 왔다. 그 중고품으로 어떻게 하든 직기를 움직여 보려고 했는데,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증기가 새어 나와 움직이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스팀 엔진을 분해했더니 중고품이라 피스톤과 크랭크를 연결해주는 피스톤 rod가 닳아 증기가 새는 것이었다. 고치는 방법은 피스톤 rod를 선반으로 둥글게 깎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골이다 보니 선반이 없었다.
결국 하룻밤을 꼬박 새워 줄로 밀어서 고쳐야 했다. 그렇게 해서 스팀 엔진을 겨우 작동시킬 수 있었다. 이런 고생담은 어렸을 적 아버지에게서 자주 들었다.
요컨대 그 정도로 동력이 귀한 시대에 외부 동력으로 움직이는 기계를 만들어 보겠다고 생각한 큰아버지도 그 분이려니와 그것을 또 아버지처럼 중고품을 사와 밤새 고쳐서라도 열심히 돌려보겠다는 의욕을 가진 분도 참으로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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