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rmchair admiral

당시 금호가 수입하던 피아트 크로마가 아직 우리나라에서 수요가 많은 '운전수 딸린 사장차'로 알맞지 않아 피아트 크로마보다 큰 란치아 테마를 수입하려고 했다네요. 실제로 1990년부터 테마와 데드라를 수입했습니다. 아래는 란치아 델타 인테그랄레입니다.

1989년에 BMW 3시리즈, 아우디 80, 볼보 440의 시장을 뺏는 것을 목표로 하고 나온 Lancia Dedra는 차는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름이 영어권에서는 완전히 이상하게 들리는 이름이어서 조롱거리가 되었고 결국 성공하지 못한 차입니다. 이름을 다르게 지었다면 성공했을지...?

1979, 1980년 소개 기사에 이어서 1983년의 Lancia Delta 광고입니다. 가속력, 핸들링을 강조하고 The Driver's Car라고 하네요. 그런데 Lancia도 1983년 2월 28일에 마감하는 실적을 올리기 위해 0% 무이자 할부를 하네요. ㅎㅎㅎ

1980년대에 랠리를 휩쓴 Lancia Delta에 대한 1979년과 1980년 기사를 보니 영국이 이탈리아 본국 다음으로 Lancia가 많이 팔리는 시장이었고, 경쟁자는 VW 골프, 혼다 어코드, 알파 수드, 푸조 305, 시트로엥 GS, 오펠 카데트였다고 하네요.

지금은 FCA에서 거의 없애기 직전의 브랜드인데 42년 전 1976년 광고를 보면 이미지가 스포티한 럭셔리 카네요.

피아트 130은 1969년에 나온 피아트의 대형고급차인데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164, BMW 2500을 경쟁자로 봤네요. 130 이후로 이런 대형고급차를 다시 만들지는 않았으니... 역시 한계를 느끼고 조금 더 아래를 노리게 됩니다 (1970년대의 피아트 132와 1980년대의 크로마). 130은 아래의 4-도어 세단 ..

지금은 거의 사리진 브랜드인 Lancia의 1980년 오스트렐리아 신문 광고를 보면 "Pure Italian"이라고 이탈리아에서 만든 것을 강조하네요. 이탈리아에서 만든 자동차의 이미지가 좋았으니 저런 광고 문구를 썼겠죠.

1973년, 1974년, 1985년 알파 로메오의 광고를 보면 다들 비싼 줄 알고 지레 겁을 먹지만 충분히 살 수 있는 차라는 메시지를 주네요. 이렇게 '고급' 이미지를 가졌던 알파 로메오는 1990년대와 2000년대를 지나며 고급 이미지가 거의 다 없어졌고, 2014년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50억 유로를 써서 새..

지금은 거의 잊혀진 브랜드이지만 이탈리아의 란치아는 아래 1979년 광고에서 볼 수 있듯이 "럭셔리" 이미지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같은 시기의 3,500cc 8기통 뒷바퀴 굴림 로버 3500을 닮았지만 5-도어는 아니고, 2,500cc (요즘 스바루처럼) 4기통 수평대향 boxer 엔진에 앞바퀴 굴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