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1977년 듀센버그

Humancat 2017. 8. 4. 01:52

듀센버그는 1920-1930년대에 미국의 고급차 메이커로 유명했던 회사인데 대공황 때 살아남지 못하고 1937년에 문을 닫았습니다. 그 후 여러 번 다시 고급차를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고, 1977년에는 GM의 캐딜랙 플릿우드 플랫폼을 가져다 새로운 듀센버그 프로토타입까지는 만들었습니다. 대량생산은 결국 하지 못했죠.






참고로 미국에서 "자동차"라는 물건이 소비재로 팔리기 시작한 20세기 초에 모든 자동차는 "사치품"에 속했습니다. 마치 지금의 비즈니스제트기처럼. 포드가 내놓은 모델 T가 이 사치품을 대중 소비재로 바꿨죠. 비즈니스제트기 시장에서는 Microsoft 출신 벤처 기업가가 만든 회사인 Eclipse가 Eclipse 500이라는 Very Light Jet로 비즈니스제트기를 어느 정도 대중화시키려고 했지만 미국 금융 위기가 터진 다음 2009년 초에 망했습니다. 비즈니스제트기보다 훨씬 싼 5~6억원대의 피스톤기도 제일 잘 팔린 Cirrus SR22가 연간 500대 팔리는 수준이었으니 자동차처럼 대중화되려면 아직 한참 멀었고 그렇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2차대전 이전에 미국의 고급차 시장은 지금 사람들은 거의 들어보지 못했을 Packard, Pierce-Arrow, Peerless같은 회사들이 지배했답니다. 1930년대의 고급차는 chassis, 엔진, 후드, 래디에이터 정도만 표준화되었고 "body"는 구매자의 취향에 따라 하나하나 주문제작되었다고 하네요.

 

2차대전이 터질 무렵에 사라지고 없는 고급차 메이커들은 듀센버그, Franklin, Marmon, Peerless, Pierce-Arrow 등이었고 오직 Packard만 2차대전 이후까지 살아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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