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1988년 닛산 시마

Humancat 2017. 12. 16. 23:05

1988년은 일본의 버블 경제의 거품이 꺼지기 2년 전으로 부동산 가격이 계속 치솟아 오르고, 세계 제일의 부자 나라가 된 일본인들이 사치에 빠져 있던 해입니다. 이 때 나온 닛산 세드릭 시마는 "시마현상"이라는 단어까지 만들며 크게 히트했고, 신흥 부자를 의미하는 새로운 유행어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래는 마이니치 신문의 시마에 대한 기사입니다 (네이버 번역기).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190등이 1980년대 버블기의 수입차 업체들 히트 모델이라면, 일본차를 대표하는 것은 1세대 시마다. 다만 맛 자체는 세련된 것이 아니라, 반대로 장난스러운 느낌이 인기의 비밀이었고, 건설사의 사장이, 리어 윈도에 헬멧 쓰고 엉덩이를 숙이면서 풀 가속하는 따위의 풍경이 잘 나타났던 것이다. 참고로 가격은 400만엔 미만에서 500만엔 정도로 지금의 기준으로 봐도 비싼 것이었다.


어쨌든 시마현상이라고까지 불리며 거리 곳곳에서 본 흥행작인데 원래는 87년에 등장한 3넘버 (대형고급차) 전용 바디의 크라운에 대항하기 때문에 날림으로 만든 것이었다. 당시 개발 중이던 Y31형의 세드릭/글로리아의 섀시에 전용 디자인의 3넘버 몸매를 가장. 세드릭/글로리아의 새로운 상급 차라는 평가로 거품이 한창이던 88년에 데뷔했다.


3넘버 섀시를 전용 개발할 여유가 없어서 Y31형을 베이스로 할 수밖에 없었는데, 너무 급했기 때문에 당초는 세드릭/글로리아와 동시 발매를 예정하고 있었지만, 결국 반년 늦게 등장했다. 그래서 세드릭/글로리아와 차별화된 것도 히트한 이유 중의 하나이다. 덧붙여서 정식 차명은 세드릭·시마/글로리아 마카파 시마였고, 뒷쪽의 뱃지도 그렇게 되어 있다.


디자인은 지금 봐도 퇴색하지 않았다. 반들반들하게 둥그스름한 순 일본식 디자인은 무려 가마쿠라 대불(!)을 모티브로 한 것. 참고로, 전혀 다른 조화의 것을 바탕으로 하는 것은 거품기의 상투 수단이었다(도요타·셀시오는 금강상을 모티브). 더욱 당시의 유행이었던 기둥 없는 하드탑(센터 필러가 없는 폼생 폼사)라는 것도, 시마 다움을 연출했지만, 이쪽도 버블기의 살롱이 잘 이용한 기본 스타일이다.


엔진은 당시로서는 대서특필할 255마력을 발휘하는 3리터의 V6 터보(200마력의 NA도 있음)였고, 터보는 당시 경악할만한 기술이었는데 닛산이 자랑하는 세라믹 터보를 채용했다. 바퀴 주위는 전자 제어의 에어 서비스를 준비. 다만 시마 명물의 풀 가속 때 고하가리는, 리어 사스에 채용한 세미 트레식 탓이었다.


다만 뜻밖으로, 세드릭/글로리아 시리즈에 추가한 모델이라는 것 때문에 사실은 단명하고, 판매 기간은 3년 반 정도였다.


그 후는 차명에서 세드릭/글로리아가 사라지고, 2대째 시마가 등장했다. 발매 당초는 엔진은 NA뿐이었지만, 터보와 동등한 동력 성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4.1리터 V8 엔진을 탑재하고 터보의 강렬한 가속 요구를 충족시키고 93년의 마이너 체인지에서 3리터 V6 터보가 부활했다.


다만 경기 불황으로 초대 같은 히트도 안 되고 현재의 5대째에 이르기까지 닛산의 플래그십 살롱으로 군림하는 데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