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에 F-111A 48대를 북베트남 공습에 투입한 Constant Guard V 작전 때 미국공군은 SAM, 대공포, 요격기 중에서 대공포를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봤고, F-111A가 밤에 저고도로 침투할 때 표적 근처에 MiG가 날아다니고 있던 적이 있지만 MiG는 F-111A가 근처에 있다는 것을 모르고 그냥 훈련 비행만 했던 것으로 미국공군은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F-111A가 밤에 저고도로 침투할 때 북베트남군 대공포 포수들은 처음에는 F-111A의 소리에 대고 쏴서 대공포탄은 항상 F-111A의 실제 고도보다 높이, 그리고 이미 지나가고 없는 곳에서 터졌고, 나중에는 대공포탄이 좀 더 낮은 뒤쪽에서 터지기 시작해 F-111A는 침투 고도를 500피트에서 200~300피트로 낮췄습니다. 북베트남의 심장부인 Route Package V와 VI 지역을 때리는 마지막 공습 때에야 대공포탄이 F-111A와 같은 고도에 침투 경로의 앞에서 터졌다고 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북베트남군 대공포가 제대로 쏘기 시작했지만 대공포에 맞은 F-111A는 없다고 하고, SAM은 500피트로 나는 F-111A도 가끔은 탐지, 추적할 수 있어서 F-111A은 모두 8번의 SAM의 요격을 받아 (16발 발사, 12월 Linebacker II 작전 때는 6발 발사) 1대가 파편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12월에 벌어진 Linebacker II 작전 때는 44대의 미국해군 F-4와 A-7이 공격했지만 파괴하지 못한 옌바이 비행장을 1대의 F-111A가 밤에 덮쳐 당분간 못쓰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모두 6대의 F-111A 손실 중에서 2대는 소나기가 내리는 밤에 험한 산 위를 낮게 날다가 TFR이 지형을 잘못 읽거나 조종사가 방향감각을 잃어 산에 격돌한 것으로 추정되고, 2대는 밤에 바다 위를 날다가 Low Altitude Radar Altimeter의 한계 또는 고장 때문에 해면에 격돌한 것으로 추정되며, 1대는 대공포탄에 맞았거나 피하다가 지면을 격돌한 것으로 추정되고, 조종사와 WSO가 탈출해서 생존한 1대는 대공포탄은 뒤에서 터졌지만 유압계통이 소화기탄을 맞아 처음에는 엔진 하나 끄고 날다가 기름이 다 새어버려 더 이상 조종이 불가능해져 탈출했습니다. Lucky shot의 사례입니다.
1972~1973년 F-111A는 4,000번 이상 출격하며 6대를 잃어 손실률은 0.1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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