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즈다 RX-4는 1986-1991년 생산된 5세대 마즈다 루체의 한국 버전인 1992년 기아 포텐샤의 증조 할아버지가 되는 1972-1978년 2세대 마즈다 루체의 로터리 엔진 버전이고, 마즈다 RX-5는 로터리 엔진을 쓴 쿠페인 2세대 마즈다 코스모의 수출용 이름입니다. 둘 다 1970년대의 일본차답게 스타일링에서 미국차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요.
로터리 엔진은 구조가 간단하고 밟으면 쭉 나가는 장점이 있지만 기름을 많이 먹는 단점도 있었는데, 마즈다가 독일 아우디 빼고는 남들은 만들지 않는 로터리 엔진에 베팅한 1960년대는 내내 기름값이 싸서 기름을 많이 먹는 것이 사실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예측 못한 1973년 4차 중동전쟁에 따른 오일 쇼크가 바꿔 놓은 세상에서는 기름을 많이 먹는 것이 큰 문제였죠.
아래 광고는 오일 쇼크로부터 3년 지난 1976년 11월의 것인데 RX-4와 RX-5는 모두 나름 럭셔리 세단과 럭셔리 쿠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실 마즈다의 브랜드 이미지는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럭셔리는 아니죠.
코스모는 일본에서 올해의 차로 뽑히고 잘 팔렸다고 하는데, 미국과 서유럽에서는 쟁쟁한 경쟁자들에게 밀려 잘 팔리지 못했습니다.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즈모빌 98 (0) | 2016.05.04 |
---|---|
복스홀 로열/오펠 세니터 (0) | 2016.05.03 |
마즈다 루체 레가토 (0) | 2016.04.21 |
필리핀 포드가 시도했던 아시아의 "모델 T" (0) | 2016.04.18 |
폴크스바겐 비틀보다 크고 싸다 - 1961년 닷산 블루버드 (0) | 2016.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