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일본에서 나온 책 "토요타 40년의 궤적" 을 1979년 대우기획조정실이 번역해서 낸 책 "도요다 40년"에 나오는 내용인데, 1960년대 토요타 승용차들 중에서 가장 작고 쌌던 퍼블리카는 싸게 하느라고 차에 기본 기능만 넣어 차가 너무 싸구려로 인식되어 잘 팔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미국 포드가 1972년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 아시아 시장을 노리고 만들었지만 차의 이미지가 너무 싸구려여서 그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쪽팔리기" 때문에 팔리지 않았다는 Fiera의 판매 부진과 같은 이유이고, 이것은 1996-1997년에 일본 혼다와 토요타가 "아시안 카"로 만들어 처음에는 잘 팔리다가 곧 판매 부진에 빠진 혼다 City, 토요타 Soluna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2004년 책 "미래산업을 주도하는 세계 자동차 전쟁" 212-214쪽 내용
"1996년 혼다가 일본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아시아 전략차 City를 발매하자, 이어 1997년 1월 토요타도 Soluna를 발매했다.
(중략)
아시아 전략차는 이렇게 몇 년간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나 갑자기 뜻밖의 변수를 만나 순식간에 구매층의 냉담한 시선을 받게 되었다. 개발도상국에서 자동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고소득층으로, 이들 중 허세를 부리는 사람들이 유럽과 미국이나 일본에서 판매되는 차보다 품질이 한 단계 떨어지는 아시아 전략차를 멀리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토요타나 혼다는 저가의 차를 투입하면 구매층이 넓어져 판매대수가 신장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 예측은 빗나가 카롤라나 시빅과 같은 주력 모델로는 아시아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1950년대 중반의 일본 소비자들처럼 아직 아시아에서는 차가 신분을 상징하는 만큼 저가의 차는 이미지가 손상된다는 소비자의 심리가 묘하게 작용했던 것이다. 차가 완전히 대중화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고, 아시아에 투입할 차의 성격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각 업체는 브랜드 가치에 관해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
https://blog.daum.net/humancat/11963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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