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

[스크랩] 덴마크해군의 역사 - 1945년 이후

Humancat 2007. 1. 3. 11:54

1945년 이후 중립을 포기하고 서방 동맹의 일원으로 다시 태어난 덴마크의 해군

 

중립을 선언하고 어느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겠다며 군사력을 사실상 포기해봤자 강대국의 전략적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영토와 주권을 유린당한다는 뼈저리게 경험한 덴마크는 중립을 포기하고 1949년 NATO에 가입, 서방 동맹의 일원이 되었고 영국으로부터 빌린 호위함, 초계함 및 잠수함과 패망한 옛 독일해군의 어뢰정으로 해군의 재건을 시작했다.

 

NATO에서 덴마크해군의 임무는 덴마크와 서독해군 장성이 번갈아 맡아 지휘하는 NATO의 발트해 입구 담당 지휘 조직인 COMBALTAP (COMmander BATtic APproaches) 휘하에서 서독해군과 함께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소련, 동독 및 폴란드의 해군이 발트해에서 북해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었다. 이를 위하여 덴마크해군은 만재배수량 2,720톤의 페더 스크람형 호위함 2척을 미국의 재정 지원으로 건조해서 1966년과 1967년에 취역시켰고 수중배수량 643톤의 덴마크 국산 설계의 잠수함 델피넨형 4척도 미국의 돈으로 건조해 1958년과 1964년 사이 취역시켰다. 그리고 독일해군의 205형 잠수함 또한 면허생산해 1970년부터 나르발렌형 잠수함 2척을 취역시켰고 1963년과 1964년 취역시킨 만재배수량 1,900톤의 팔스터형 기뢰부설함 4척으로 현대적인 기뢰전력을 갖추었다.

 


미국 기어링급 구축함과 같은 연장 38구경 5인치 Mk38 함포로 무장한 페더 스크람

 

1967년부터 NATO 각국이 함정을 차출해 배속시켜 편성한 NATO의 대서양 상비(常備)함대 STANAVFORLANT, Standing Naval Force Atlantic에 페더 스크람은 1970년부터, 헐루프 트롤레는 1973년부터 때때로 배속되어 대서양에서도 작전을 했고 이 두 척은 1976~1978년 성능개량공사를 받아 B-포지션의 연장 5인치 포탑을 떼고 그 자리에 하푼 함대함유도탄 발사기를 달았다. 그리고 여기에 8연장 NATO 시스패로 자함방공 유도탄 발사기 1대와 Mk95 사격통제 레이더/조사기 2대도 새로 설치되어 페더 스크람과 헐루프 트롤레는 현대적인 자함방공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NATO 시스패로와 하푼으로 재무장한 페더 스크람과 헐루프 트롤레

 

덴마크해군이 1970년대에 들어서 건설한 주요 전력은 빌렘모에스형 고속함이었다. 스웨덴의 스피카 II형 고속함 선체에 영국제 롤스로이스 프로테우스 가스 터빈 엔진을 달고 미국제 하푼 함대함유도탄 8발과 - 하푼 대신 533mm 어뢰발사관 4개 또는 기뢰 20개도 가능 - 이탈리아제 OTO 멜라라 76mm 함포 1문으로 무장한 빌렘모에스형 고속함 10척은 1976년부터 1978년 사이에 취역했고 이 고속함들의 지휘 및 통제를 맡는 전대 기함으로서 영국 글라스고우의 선박설계회사 YARD에서 설계하고 1975년 주문해 덴마크 국내에서 건조한 만재배수량 1,320톤의 닐스 유얼형 초계함 3척은 1980년부터 1982년 사이에 취역했다.

 

빌렘모에스형 고속함

 

닐스 유얼과 빌렘모에스의 관계는 초계함(PCC)이 고속정(PKM)의 지휘통제함 임무를 맡는 우리 해군의 경우와 같고 닐스 유얼은 PCC와 비슷한 크기이다. 냉전 당시 소련해군 발트해함대는 만재배수량이 거의 4,000톤에 달하는 크리바크와 1,000톤의 나누추카로 구성된 전단으로 덴마크와 서독군의 저항을 뚫고 카테가트와 스카게라크 해협을 돌파해서 북해와 영국 해협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 두고 있었다. 따라서 북한의 소형함을 상대하는 우리의 PCC 및 PKM과 달리 닐스 유얼과 빌렘모에스는 크리바크 및 나누추카를 상대하기 위해 모두 하푼 함대함유도탄으로 무장했다.

 

빌렘모에스형 고속함 전대의 지휘통제함으로 건조된 닐스 유얼형 초계함 Tordenskiold

 

닐스 유얼과 PCC를 비교해 볼 때 닐스 유얼은 NATO 시스패로 함대공유도탄의 8연장 Mk29 발사기 1대와 NATO 시스패로의 표적지정을 위한 영국제 AWS-5 대공탐색 레이더 1대, 유도를 위한 미국제 Mk95 사격통제 레이더/조사기 2대를 장비해서 자함방공능력을 갖춘 것이 비슷한 크기인 우리 해군의 PCC와 다르지만 대신 함포의 숫자는 이탈리아제 OTO 멜라라 76mm 포 1문뿐이며 닐스 유얼의 대잠전 능력은 PCC에는 있는 3연장 324mm 경대잠어뢰 발사관조차 없어서 매우 제한적이다.

 

To be continued...



출처 : When Computers Went To Sea
글쓴이 : 백선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