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해군 항공모함의 탐지거리가 가장 긴 액티브 센서는 E-2C 조기경보기의 레이다이고 이 레이다는 반경 약 250 NM까지 탐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신형은 40% 늘어난 350 NM까지 탐색). 반면 영국해군 경항모의 경우 미확인 컨택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서 알아 보는 'probe' 임무를 수행하는 시해리어 FRS1 전폭기가 탐지거리가 가장 긴 센서였고 포클랜드전쟁 당시 약 200 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아르헨티나해군 항공모함 전단을 발견했습니다. E-2 조기경보기의 경우 반경 약 473 km의 원 안을 계속 감시할 수 있지만 'probe' 시해리어의 경우 한 방향으로만 약 322 km까지 탐색할 수 있는 셈입니다.
그 자세한 상황을 1982년 5월 1~2일 북쪽에서 접근하는 항공모함 베인티싱코 데 마요 전단과 남쪽에서 접근하는 순양함 헤네랄 벨그라노 전단으로 협격을 시도했던 아르헨티나해군을 상대했던 영국기동부대사령관 우드워드제독의 회고록 "One Hundred Days"에서 발췌합니다.
* 참고1
수상전투함이 자함의 레이다만으로 탐색을 할 경우에는 덕트 현상과 같이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 한 레이다 수평선만으로 탐색의 범위가 제한되고 보통 수상전투함보다 훨씬 크고 따라서 레이다가 설치된 위치도 높은 영국해군의 5만톤급 항공모함 이글의 경우 1965년 9월 1일 지중해에서 SS-N-3 장거리 함대함유도탄으로 무장한 소련해군 킨다급 순양함과 우연히 마주쳤을 때 이글은 자함의 993형 수상탐색 레이다로 킨다를 36 마일까지 추적할 수 있었습니다. 5만톤급 항공모함보다는 훨씬 작고 레이다가 설치된 위치도 낮을 보통의 수상전투함은 자함의 레이다로 탐색할 수 있는 거리가 36 마일보다도 작을 것입니다.
* 참고2
2차대전 당시 1944년 6월 19~20일의 필리핀해 해전에서 일본기는 Samuel Eliot Morison이 쓴 'The Two Ocean War'의 기록에 따르면 약 560 마일까지 탐색하고 (물론 조종사의 맨눈으로) 300 마일까지 어뢰 또는 폭탄을 싣고 가서 공격할 수 있었고 반면 미군기는 약 350 마일까지 탐색하고 200 마일까지 공격할 수 있었습니다. 1944년 6월 20일에는 무리해서 300 마일 멀리까지 날아가 공격하는 바람에 꽤 많은 함재기가 돌아올 때 연료가 부족해서 바다에 불시착을 해야만 했죠. 항법의 정확도(적함대를 발견하고 보고해도 발견 시점에서 자기의 위치를 잘못 알고 있으면 공격대가 적을 찾지 못함)와 탑재된 센서에서는 상대가 되지 않지만 탐색할 수 있는 거리만 따지면 2차대전의 일본기들이 시해리어 FRS1보다도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항모기동부대의 '눈' E13A 0식 수상정찰기.
항모에는 전투기/공격기만 꽉 채우고 대신
정찰기는 전함/순양함에 탑재.
146쪽
5월 2일 새벽 - 50살 생일을 맞은 밤 - 침대에 든 약 1시간 후 0320시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나를 깨웠다. '아르헨티나해군 S-2 트랙커 정찰기로 추정되는 항공기 북쪽 출현. 확인차 시해리어 출격.'
Having retired to bed in the small hours of 2 May - the first night of my second half-century on this earth - I was awakened about one hour later at 0320 with the message: 'Possible Arg Tracker (recce aircraft) to the north. Harrier despatched to investigate.'
아르헨티나 항모의 '눈'이었던 S-2 트랙커
나는 일어나 작전실로 가 몇가지 물어 본 다음 침대로 돌아갔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그들의 수상함대를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잠을 이룰 수 없던 차, 미확인 물표를 조사하기 위해 발진한 시해리어 1대가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북서쪽 200 마일 해상에서 다수의 물표를 블루폭스 레이다로 탐지해 보고했을 때 참모들이 다시 나를 찾았다. 나는 참모들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침대를 박차고 일어났다.
(영국해군 항공모함 인빈서블에서 발진한 801대대 시해리어 FRS1 1대가 아르헨티나에도 2척이 판매된 42형 구축함의 909형 시다트 사격통제 레이다/조사기의 조사를 받았고 [RWR로 식별] 일단 피한 다음 다시 돌아 블루폭스 레이다로 25 마일 거리에 있는 5개의 물표를 탐지했는데 이 5개의 물표는 아르헨티나해군 항공모함 베인티싱코 데 마요와 호위하는 42형 구축함 2척을 포함하는 아르헨티나해군 제79 기동부대였습니다.)
I got up, went to the Ops Room, asked a few questions and returned to bed, pre-occupied with the careful advance of their surface fleet, and wondering how to deal with it. Sleep was just about impossible anyway, within the hour, they called me again, when one of our probing Harriers reported several surface contacts on his radar out to the north-west, range two hundred miles. My feet hit the floor before they had finished telling me.
209쪽
영국공군(제복의 색깔이 옅은 푸른 색이어서 라이트 블루라고 하고 해군의 제복 색깔은 짙은 푸른 색이어서 다크 블루라고 함)에 대한 나의 불만은 (해상탐색에 아주) 훌륭한 서치워터 레이다를 단 그들의 커다란 님로드 해상초계기와 관련된 것이었다. 원래 의도는 적당한 고도로 작전해역을 날며 발견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보고하는 것이었고 이 임무를 그들은 진심으로 쉬지 않고 열정적으로 수행했다. 문제는 계속 식별을 잘못하는 것이었다. 평시에는 이러한 실수가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전시에는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 왜냐면 만약 옳은 경우에 대비해 우리는 항상 대응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나의 "정보전"은 제공되는 정보가 단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판단으로 오도할 수도 있어 더욱 어려워졌다.
My basic annoyance with the Light Blue involved their expeditions down to the war zone in the big RAF Nimrod maritime patrol aircraft with its excellent Searchwater radar. The idea had always been that they would fly over the area at a suitable height and report anything they found to us. This they did with whole heart, tireless effort and great enthusiasm. The trouble was they kept getting it wrong, which may not matter too much in peacetime but can be disastrous in war, because we had to react... just in case they were correct. My 'battle for information' was made much more difficult if the information provided was positively misleading, as opposed to merely inadequate.
예를 들면, 4월 중순 영국공군 님로드는 전방으로 보낸 22형 호위함 브릴리언트 분견대가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내가 분명히 알고 있는 위치에서 어선단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들은 발견한 배들이 꽤 가까이 붙어 있고 각각 다른 방향으로 왔다갔다하지만 어떤 특정한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아서 어선이라고 보고했을 것이다. 문제는 이 배들이 어선이라는 것을 분명히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어선이라는 것은 단지 그들의 머리에서 짜낼 수 있는 최선의 추측에 불과했지만 어선이라는 판단이 추측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그들은 말하지 않았다. 이 경우 내가 더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큰 문제는 되지 않았지만 영국공군 님로드의 정찰 보고는 전혀 믿음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다.
For instance, in-mid April, they signalled that they had located a group of fishing vessels in the precise spot I knew the forward Brilliant group was sailing. They reported the ships as fishing vessels, I imagine, because they were fairly close together, milling about on different courses, going nowhere in particular. The trouble with this was that the RAF did not know they were fishing vessels by positive identification. It was only their best guess. But they hadn't said it was only a guess. In this case, however, it hadn't mattered much because I had better information than thay; but it was hardly confidence inspiring.
그렇게 나는 실수를 무시했지만 이러한 일은 계속 벌어졌다. 얼마 전 (서술 시점은 1982년 5월 12일) 님로드는 바다로 멀리 나온 아르헨티나해군 항공모함의 정확한 위치를 긴급히 보고했다. 다행히도 나는 그 배가 항공모함일 수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사실 그 배는 때때로 님로드의 서치워터 레이다에는 항공모함과 매우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는 커다란, 전혀 위험하지 않은 컨테이너선이라는 것이 곧 밝혀졌다.
So I had ignored the error, but they kept happening. Then more recently they had alerted us urgently to the Argentinian aircraft carrier which they pin-pointed for us, well out to sea. Fortunately, I knew perfectly well that it could not possibly have been the carrier, and in fact it turned out to be a large, harmless container ship, which can admittedly look very like a carrier to a Searchwater radar at times.
아르헨티나해군 항공모함 베인티싱코 데 마요의 1981년 모습
'포클랜드전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포클랜드전쟁 6편 (0) | 2007.05.15 |
---|---|
[스크랩] 포클랜드전쟁 5편 - 미국의 중재 노력과 소련의 개입 가능성 (0) | 2007.04.17 |
[스크랩] 포클랜드전쟁 4편 - 영국 기동부대의 출동 (0) | 2007.03.19 |
[스크랩] 포클랜드전쟁 - 헤네랄 벨그라노의 격침 (0) | 2007.03.07 |
[스크랩] 포클랜드전쟁 - 산 루이스의 전투 기록 (0) | 2007.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