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Saab는 생산량이 10만대 남짓한 소규모 업체였는데 남들과 다르게 만든 소형차들로 괴짜 추종자들을 모으더니 BMW 3시리즈와 비슷한 크기면서 스포츠 이미지를 갖는 Saab 900에 양산차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터보차저를 달면서 기술적으로 앞서간다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고 판매량도 좀 늘었습니다.
자신감을 갖게 된 Saab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에 도전하기 위해서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Saab 900보다 더 큰 차의 (BMW 5시리즈와 동급) 플랫폼을 공동개발했는데, 그 결과물이 1985년부터 팔기 시작한 Saab 9000입니다.
그러나 연간 10만대 남짓 만드는 회사에서 큰 돈을 투자해 만든 Saab 9000은 Saab 900으로 얻었던 괴짜 추종자들은 잃고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고객들은 빼앗지 못해서 투자 비용을 회수할만큼 충분한 댓수를 팔지 못했고, 생산에 드는 비용은 경쟁차들보다 훨씬 높아서 1989년 Saab 지분의 절반을 GM에 팔게 되는 원흉이 되었습니다.
지금 미국 현대 법인의 CEO인 Krafcik이 MIT 연구자일 때 Saab 9000을 "fragile product design"이라고 꼬집었다고 하네요.
1986년의 Saab 9000 광고
출처 : When Computers Went To Sea
글쓴이 : 백선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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