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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냉전은 냉전이고 장사는 장사 - 소련으로 간 서방 자동차 메이커들

Humancat 2014. 8. 13. 10:20

냉전이 한창이던 1967년에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당시 대중소비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고 여겨지던 소련과 동구권에 공장을 세우려고 여러 제안을 했네요.


지금의 현대/기아보다 위상이 한창 떨어지는 47년 전의 토요타는 우리나라의 신진자동차(대우자동차, GM 코리아의 전신)가 조립생산한 1,500cc 코로나를 연간 50만대 만들 공장을 소련에 세우는 제안을 했답니다.


영국의 경우 BMH가 전륜구동 오스틴 미니와 1100을 만들 공장을 소련에 세우겠다고 했습니다. 토요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실현되지는 않았고, 


결국 이탈리아의 피아트가 실제로 소련에 진출해서 피아트 124를 내수용 VAZ, 수출용 Lada로 생산했지요. 구소련과 러시아에서 이 피아트 124 계열의 차를 최근까지 무려 1,733만대 만들었다고 하네요.


프랑스의 르노는 이 때 루마니아에 진출했고, 루마니아의 Dacia가 지금 르노의 저가 브랜드가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의 통상산업성은 1960년대에 서방의 석유 메이저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으면 소련에서 석유를 사오겠다고 위협도 했었네요.

  


영국 BMH가 소련에서 만들려고 했을 수도 있던 차들


Mini, 1959-2000년 약 5,400,000대 생산


BMC 1100, 1962-1974년 약 2,250,000대 생산




출처 : When Computers Went To Sea
글쓴이 : 백선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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