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에 나온 오스틴 마에스트로는 10년 전 1973년에 나와 브리티쉬 레일랜드를 말아먹은 알레그로를 드디어 치워버린(?) 소형차이고 당시 우리나라의 현대 포니 2에 해당하는 차입니다. 1962년 오스틴 1100부터 이어지는 앞바퀴 굴림이고, 엔진을 일본 미쓰비시에 의존해서 작고 약한 1,200 cc와 1,400 cc 엔진만 달고 나온 포니 2와 달리 마에스트로에는 크고 힘이 센 2,000 cc 연료분사 엔진을 달고 "핫해치"로 나온 "MG 마에스트로"도 있었습니다. 변속기는 VW 골프의 것을 그대로 쓰거나 혼다의 것을 사다가 썼죠.
하여간 마에스트로는 오스틴 로버로 이름을 바꾼 브리티쉬 레일랜드가 독자적인 양산차 메이커로 살아남느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차였는데, 차 자체는 동급 최대의 실내공간을 자랑하는 등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었고 처음에는 잘 팔렸지만 아래의 MG 마에스트로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초기의 MG 마에스트로를 산 사람들은 원치 않는 베타 테스터가 되었다고 합니다. 역시나 문제는 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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