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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캐딜랙 공장 노동자가 캐딜랙 살 수 있을 정도로 돈 버는데 걸린 시간 - 25년

Humancat 2012. 1. 31. 09:45

2005년에 나온 American Cars of the 1960's의 120쪽을 보니 1963년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시 연수입 9,000 달러인 트럭 운전사가 GM의 캐딜랙, 포드의 링컨, 크라이슬러의 임피어리얼같은 고급차를 살 생각을 하고 있었고, GM 캐딜랙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는 25년 일한 끝에 드디어 캐딜랙 살 만큼 돈을 번다고 응답했다네요.


1963년에 9,000 달러면 CPI로 계산할 때 2010년 달러 가치로 64,000 달러입니다. 캐딜랙 리무진은 1960년 가격이 8,950 달러였고.


1963년 연수입이 9,000 달러인 미국 트럭 운전사가 가격이 연수입과 비슷한 캐딜랙같은 고급차를 살 생각을 했다면 지금 연봉 6,000만원인 한국 사람이 제네시스 살 생각을 하는 것과 비슷할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죠. 아반떼 몰다가 소나타/K5로 바꿀 생각을 하는 정도?


그리고 미국에서 "자동차"라는 물건이 소비재로 팔리기 시작한 20세기 초에 모든 자동차는 "사치품"에 속했습니다. 마치 지금의 비즈니스제트기처럼. 포드가 내놓은 모델 T가 이 사치품을 대중 소비재로 바꿨죠. 비즈니스제트기 시장에서는 Microsoft 출신 벤처 기업가가 만든 회사인 Eclipse가 Eclipse 500이라는 Very Light Jet로 비즈니스제트기를 어느 정도 대중화시키려고 했지만 미국 금융 위기가 터진 다음 2009년 초에 망했습니다. 비즈니스제트기보다 훨씬 싼 5~6억원대의 피스톤기도 제일 잘 팔린 Cirrus SR22가 연간 500대 팔리는 수준이었으니 자동차처럼 대중화되려면 아직 한참 멀었고 그렇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2차대전 이전에 미국의 고급차 시장은 지금 사람들은 거의 들어보지 못했을 Packard, Pierce-Arrow, Peerless같은 회사들이 지배했답니다. 1930년대의 고급차는 chassis, 엔진, 후드, 래디에이터 정도만 표준화되었고 "body"는 구매자의 취향에 따라 하나하나 주문제작되었다고 하네요.


2차대전이 터질 무렵에 사라지고 없는 고급차 메이커들은 Duesenberg, Franklin, Marmon, Peerless, Pierce-Arrow 등이었고 오직 Packard만 2차대전 이후까지 살아남았습니다.

 






출처 : When Computers Went To Sea
글쓴이 : 백선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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