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에 올해 초 2개월간 미국에서 제네시스 판매량이 메르세데스 벤츠, BMW에 이어 3위라는 기사가 실린 적이 있었는데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47198
20년 전 1995년 10월 미국 GM의 올즈모빌 오로라 광고를 보면 비슷한 얘기가 나옵니다.
4,000cc V8 엔진에 앞바퀴 굴림인 올즈모빌 오로라가 어큐라 레전드,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 렉서스 LS400, 인피니티 Q45보다 더 많이 팔렸다는 것인데,
사실이겠지만 문제는 1995년에 오로라는 30,000-35,000 달러에 팔렸고, 더 작은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C 클래스가 이 가격대에 팔렸습니다. 오로라가 경쟁자라고 말한 5시리즈와 E 클래스는 40,000 달러를 넘어갔다는 얘기고, 올즈모빌의 브랜드 가치가 낮아서 싸게 팔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제네시스가 럭셔리 브랜드로 성공하는 것은 동급의 경쟁차와 같은 가격대에 팔리는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아우디도 아직은 메르세데스 벤츠, BMW보다 약간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올즈모빌은 같은 GM의 뷰익과 함께 중산층의 (부유층은 아니지만 서민층도 아님) 차였고 1960년대에는 커다란 8기통 2-door 차로 럭셔리 이미지도 가지고 있었는데, 1980년대에는 브랜드 이미지가 흐려졌고 1990년대 오로라로 브랜드 이미지를 다시 살리려고 했지만 결국은 살리지 못하고 2004년에 브랜드가 없어졌습니다.
1967년 미국에서 럭셔리 카는 죄다 미국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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